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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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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10:30

월덱스, 구미에 2600억 투자…소부장 거점화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23 오전 10:30
월덱스, 구미에 2600억 투자…소부장 거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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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월덱스가 경북 구미에 2600억원 규모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정부의 서남권 투자 촉진 기조에도 소부장 기업들이 구미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구미의 반도체 소부장 거점화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 월덱스가 경북 구미 공장에 26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이는 구미에서 올해 확정된 반도체 소부장 단일 투자 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역 제조업 생태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월덱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고정밀 세정·식각 관련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대표 소부장 기업이다.

투자 규모 2600억원은 기존 구미 공장 생산 능력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증설 투자다. 신규 생산 라인은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구미 사업장의 총 생산 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 측면에서도 신규 직접 고용 500명 이상이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접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0년 이상 전자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숙련 인력풀과 협력 네트워크가 탄탄하며, 내륙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수도권 반도체 제조 단지와의 접근성과 구미 현지 협력 생태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 입지로 소부장 기업들이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서남권 투자 촉진 기조에도 불구하고 소부장 기업들이 구미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오랜 전자산업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소부장 기업들이 생산 효율과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할수록 구미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경권 반도체 소부장 혁신거점 구축 사업과 연계해 입주 기업에 세제 감면과 기반시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용지 조성, 인허가 패스트트랙, R&D 보조금 등 맞춤형 지원 패키지가 기업의 입지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만 구미에 확정된 반도체 관련 투자 유치 건수가 1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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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덱스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반도체 부품 시장의 수요 전망이 밝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인 반도체 제조사들이 향후 3~5년 장기 공급 계약을 먼저 요청해 오고 있다'며 '이 같은 확정 수요가 있어야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요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이다.

반도체 부품 시장은 AI 가속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모성 부품의 교체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는 소부장 기업의 매출 회전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에도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최소 5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식각·증착·세정 등 핵심 공정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공급망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부장 생태계 강화는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특정 부품을 단일 공급업체에 의존하다가 생산 차질이 발생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은 국내 소부장 기업의 공급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월덱스의 이번 증설은 이 전략적 수요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향후 구미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 지역 내 기업들 간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이 활성화돼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구미를 실질적인 반도체 소부장 국가 거점으로 키우려는 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월덱스의 이번 투자 결정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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