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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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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09:10

대동기어, 전기차 부품사로 전환 가속…수주잔고 81% 현대차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9.26 오전 09:10
대동기어, 전기차 부품사로 전환 가속…수주잔고 81%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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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농기계 1위 기업 대동 산하 대동기어가 전기차 부품사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 1조9628억원 중 81%가 현대차그룹 전동화 플랫폼 물량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농기계를 앞지를 전망이다.

국내 농기계 시장 1위 대동 그룹의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전문 자회사 대동기어가 전기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수십 년간 농기계용 트랜스미션과 기어를 주력으로 성장했던 기업이 전동화 물결에 올라탄 사례로 주목된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대동기어의 전체 수주잔고는 1조9628억원에 달한다. 이 중 81%인 약 1조5900억원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전기 모빌리티)과 eS(전기 스포츠) 플랫폼 관련 전동화 부품 물량이다.

한국IR협의회는 올해 대동기어의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이 49%로, 농기계(42%)를 처음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래 농기계 중심 사업 구조가 완전히 역전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대동기어가 공급하는 핵심 부품은 전기차 감속기와 액슬(구동축) 관련 전동화 부품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다단 변속기 대신 전기모터의 회전수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감속기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으로, 정밀 기어 가공 기술이 필수다.

대동기어는 농기계 트랜스미션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정밀 기어 가공 역량이 전기차 감속기에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기술 전환 속도가 빨랐다. 농기계는 저속 고토크 환경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내구성과 정밀도 면에서 전기차 부품과 요구 조건이 유사하다.

현대차그룹은 eM·eS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7~2030년까지 다수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동기어의 수주잔고 급증은 이 로드맵과 직결돼 있으며,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형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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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소재 관점에서도 이번 전환은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 감속기에는 고강도 합금강 및 표면 경화 처리 소재가 사용된다. 대동기어의 부품 수요 증가는 특수강 및 열처리 소재 공급망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농기계 기업이 전기차 부품으로 전환한 성공 사례는 국내에서 드물다'며 '정밀 기어 기술을 보유한 중소 부품사들이 전동화 전환의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대동기어는 이 전략의 벤치마크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쟁 측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특정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관리하기 위해 복수 공급사 체계를 유지한다는 점이 변수다. 현재 eM·eS 플랫폼 감속기 공급사로는 대동기어 외에도 일부 해외 Tier-1 부품사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측면에서 수주잔고 약 2조원은 현재 매출 규모 대비 약 3~4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3~5년간 매출 성장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기계 사업은 국내 시장 포화와 해외 경쟁 심화로 성장성이 제한되는 추세다. 대동기어의 전기차 전환은 모회사 대동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과도 맞닿아 있으며,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한 부품 내재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대동기어의 현대차 의존 구조는 기회이자 리스크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차질을 빚거나 수주 단가 협상에서 불리해질 경우 수익성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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