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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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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금속 오전 09:05

LS전선, 비중국 희토류 자주권에 1616억 베팅

소재산업부 기자 | 2026.10.01 오전 09:05
LS전선, 비중국 희토류 자주권에 1616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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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LS전선이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1616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연이은 수출통제 속에 국내 기업이 직접 원료 조달 자주권 확보에 나선 첫 대형 사례로 주목받는다.

LS전선이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해 1616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해외 희토류 전문 개발·정제 업체에 대한 직접 지분 취득 형태로 이뤄지며, 내년 1분기 안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 배경에는 중국의 잇단 수출통제 조치가 자리한다. 중국은 2023년 갈륨·게르마늄을 시작으로 흑연, 안티모니, 헬륨 등 핵심 소재의 수출을 단계적으로 규제해 왔으며, 2026년 9월에는 이트륨에 대해서도 허가제를 시행했다. 희토류 원소 전반에 걸친 공급 불안이 전선·모터·발전기 제조사들의 경영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다.

LS전선이 타깃으로 삼는 것은 영구자석용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과 고온 안정성을 높이는 중희토류 디스프로슘(Dy)·터븀(Tb)이다. 이 원소들은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기, 방산 부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며, 현재 전 세계 공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다.

투자 대상 기업은 호주·캐나다 등 비중국권에서 탐사 및 초기 생산 단계에 있는 희토류 프로젝트를 보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단순 원료 매입을 넘어 지분 참여를 통해 중장기 우선 공급권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비슷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 나선 바 있으나, 정제·분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접근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희토류는 채굴보다 분리·정제 공정에서 진입 장벽이 훨씬 높다.

시장 가격 흐름도 투자 결정을 뒷받침한다.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혼합 산화물 가격은 9월 들어 반등세를 보이며 톤당 약 7만 2000위안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저점 대비 약 18%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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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캐나다 희토류 개발사 Leading Edge Materials도 최근 SMM 보도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LS전선의 투자 대상이 이 회사와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중국 희토류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한국 정부는 '희토류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며, 핵심광물 비축·가공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지분을 확보해 두면 향후 정부 보조금·보증을 연계할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Lynas Rare Earths(호주)의 사례는 선행 투자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Lynas는 2010년대 초반 중국 수출 규제 이전에 선제적으로 분리·정제 시설을 말레이시아에 구축해 현재 중국 외 최대 희토류 공급자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0조 원을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LS전선의 이번 투자가 단기 실적보다 10년 이상의 공급망 안보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희토류학회 관계자는 "정제 단계 투자 없이 광산 지분만 확보하는 방식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분리·정제 합작 투자까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선·모터 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LS전선이 안정적인 비중국 희토류를 확보하면, 현대모비스·효성중공업 등 구동모터 제조사들도 원료 조달 다변화의 수혜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KAI가 추진하는 6세대 전투기 전기구동 시스템에 필요한 고성능 영구자석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리스크도 상존한다. 비중국 희토류 프로젝트 대부분이 상업 생산까지 5~8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환경 규제·자금 조달 위험도 크다. 투자 시점과 실제 공급 개시 사이의 간극을 메울 브리징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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