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유예, 11월 10일 종료 임박

테크놀로지오그(Technology.org)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시행한 희토류 수출 유예 조치의 종료 시점이 2026년 11월 10일로 확정됐다. 이 조치는 중국의 대미 무역 갈등 심화 국면에서 발동된 수출 통제의 일환으로, 국제 희토류 공급망에 상당한 긴장을 유발했다.
상하이금속시장(SMM) 주간 리뷰에 따르면 이번 주(2026년 10월 셋째 주) 중국 외 지역 희토류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Pr-Nd) 합금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11월 10일 이후 공급 재개 여부와 조건을 주시하고 있다.
SMM의 별도 일별 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희토류 가격 전반의 거래 심리는 현재 위축된 상태다. 중국 수출 유예 종료 이후 물량이 풀릴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와, 중국이 추가 조건을 달아 수출을 재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사카와평화재단(SPF) 국제정보네트워크분석(IINA) 보고서는 '중국 희토류 레버리지가 소진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단순한 무역 보복을 넘어 구조적 공급망 지배력을 유지하는 전략적 도구임을 지적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가공·정제 능력의 약 85~90%를 장악하고 있다.
자원 공급 측에서는 인허가 및 합병 진전이 포착됐다. SMM 해외 주간 리뷰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외 지역 희토류 프로젝트 일부에서 정부 승인 및 기업 합병 절차가 진행됐다. 칠레 아클라라(Aclara)의 펜코(Penco) 희토류 프로젝트는 Mining.com 보도 기준으로 처리 물량을 기존 대비 55% 늘린 3080만 톤으로 상향 조정하며 순현재가치(NPV)를 대폭 높인 타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펜코 프로젝트의 개정된 타당성 연구는 NPV를 이전 평가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Mining.com은 전했다. 아클라라는 NPV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처리 물량 55% 증가를 꼽았다. 이는 중국 외 희토류 공급원 확대를 서두르는 서방의 공급망 다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11월 10일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조건이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네오디뮴 등 희토류 영구자석 원료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며, 전기차·풍력발전·방산 등 수요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는다. 포스코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은 공급망 다각화와 재활용 기술 확보를 핵심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은 중일 관계 악화 리스크 속에서도 희토류 공급망 분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소재타임스 최근 기사(2026-10-16)에서도 확인됐듯이, Pr-Nd 등 주요 희토류 가격은 중국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망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EU는 12월 도입이 확정된 공급망 다각화법(소재타임스 2026-10-18 보도)을 통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중국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11월 10일 이후 중국 수출 정책 방향이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속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 CME그룹은 중국의 텅스텐·희토류 수출통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희토류 선물거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선물 시장이 개설되면 가격 투명성과 리스크 헤지 수단이 생겨 소재 조달 기업들의 비용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소부장 업계는 희토류 영구자석 의존도가 높은 만큼, 11월 10일 이후 중국의 수출 재개 조건과 물량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계열 자석재료를 사용하는 전기차 모터·산업용 로봇·반도체 장비 분야의 조달 계획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