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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반도체소재 오전 09:32

두산, 태국 AI 반도체 소재 거점 연내 착공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09 오전 09:32
두산, 태국 AI 반도체 소재 거점 연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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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두산이 2,770억 원을 투자해 태국에 AI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태국 투자청(BOI)의 최종 승인을 받아 연내 착공이 확정됐으며, 동남아 첨단소재 생산 네트워크 확장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이 약 2,770억 원(약 2억 달러)을 투자해 태국에 AI 반도체 소재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구체화됐다. 태국 투자청(BOI·Board of Investment)으로부터 최종 투자 승인을 획득하며 연내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투자는 두산이 첨단소재 부문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두산의 태국 공장은 AI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기판용 소재와 AI 가속기 패키지에 활용되는 동박적층판(CCL) 관련 소재가 핵심 생산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재들은 고성능 AI 연산 장치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BOI 승인은 태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태국은 법인세 최대 8년 면제, 기계류 수입관세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동남아 생산 거점으로서의 매력이 높다. 두산은 이 같은 혜택을 활용해 생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 측은 태국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로는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등 AI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거론된다. 이를 통해 두산은 글로벌 AI 반도체 소재 공급망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반도체 소재 시장은 Chat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소재 시장은 2025년 약 320억 달러에서 2030년 65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의 이번 투자는 이 성장 사이클을 적극 활용하려는 선제적 포석이다.

국내에서는 두산전자BG가 동박적층판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태국 법인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해외 생산 기지 이원화 체계가 완성된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는 고부가 특수 소재를, 태국 공장에서는 대량 생산형 범용 소재를 담당하는 분업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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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태국은 반도체 패키징과 PCB 산업이 고도화된 지역으로, 현지 고객사와의 밀착 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투자로 동남아 AI 반도체 소재 공급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 일본의 파나소닉, 미쓰비시가스화학, 미국의 이솔라 등이 AI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그러나 두산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공급 대응 능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남아 현지 생산의 물류 이점을 살려 납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동남아가 새로운 반도체 생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텔,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잇따라 투자하는 흐름 속에서 두산의 태국 투자도 이 같은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태국 공장 착공이 두산의 소재 사업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두산의 AI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태국 생산 거점 확보로 글로벌 공급망 내 포지션이 크게 격상될 것'이라며 '2027~202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산은 태국 공장 착공과 함께 현지 인력 채용과 기술 교육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초기 가동 단계에서 약 500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이후 생산 규모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태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현지화 경영을 정착시키는 전략도 병행한다.

향후 태국 공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두산은 말레이시아, 인도 등 추가 동남아·남아시아 지역으로 AI 반도체 소재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국 투자는 두산이 글로벌 AI 반도체 소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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