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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글로벌 오전 10:22

글로벌 핵심광물 ETF 급성장…소재 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13 오전 10:22
글로벌 핵심광물 ETF 급성장…소재 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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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희귀금속과 핵심광물을 주제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국의 공급망 자립 경쟁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핵심광물 투자가 새로운 자산 배분 전략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희귀금속과 핵심광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글로벌 투자 무대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 에너지 전환 가속화, 각국 정부의 자원 민족주의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핵심광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ETF 데이터 전문 기관 ETFGI에 따르면, 핵심광물 및 희귀금속 관련 ETF의 운용 자산 총액(AUM)은 2026년 상반기 기준 약 480억 달러(약 67조 원)로, 2023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리튬, 코발트, 망간, 희토류를 포함하는 광범위 포트폴리오 ETF로의 자금 집중이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에서는 반에크(VanEck)가 운용하는 'REMX(희토류·전략금속 ETF)'가 올해 상반기에만 15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핵심광물 ETF의 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X의 'LIT(리튬·배터리 ETF)'와 'COPX(구리 광산 ETF)'도 각각 10억 달러 안팎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핵심광물 바스켓 ETC(Exchange-Traded Commodity)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EU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 이후 유럽 기관 투자자들이 공급망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핵심광물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핵심광물 관련 ETF 신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이미 글로벌 광산 기업과 핵심광물 가공 업체를 묶은 ETF 상품 개발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광물 ETF의 성장 배경에는 전통 자원 투자와의 차별화 요소가 있다. 원유, 금 등 전통 원자재와 달리 핵심광물은 에너지 전환·첨단 산업 성장이라는 구조적 수요 동력이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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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핵심광물은 더 이상 틈새 투자가 아닌 주류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여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광물 ETF 투자에는 고유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광산 개발 지연, 신기술에 의한 소재 대체 가능성 등이 대표적인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상당수 핵심광물 ETF가 특정 국가·기업에 집중돼 있어 분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공급망 자립 경쟁이 핵심광물 ETF의 새로운 투자 촉매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일본의 경제안보추진법 등 각국이 핵심광물 자립을 명문화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광물 가격과 관련 주식의 장기적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는 국내 ETF 시장의 핵심광물 관련 상품 라인업이 아직 빈약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핵심광물 관련 ETF는 5개 미만으로, 이 중 순수 희귀금속 테마 상품은 2개에 불과하다.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맞춰 국내 운용사들의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핵심광물 ETF 투자 시 단일 광물보다 바스켓형 상품을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리튬, 코발트, 망간, 희토류 등 다양한 핵심광물을 분산 편입한 ETF가 개별 광물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에너지 전환 수혜를 고루 받는 전략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핵심광물 ETF 시장은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인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각국 핵심광물 비축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핵심광물 투자 테마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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