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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글로벌 오전 09:15

인디켐 대표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21 오전 09:15
인디켐 대표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인디켐의 한재성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된 구조를 탈피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인도를 대안 거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인도가 반도체 소재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반도체 소재 공급망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매우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소재의 70% 이상이 단일 국가에서 조달되는 구조로, 수출 통제나 무역 마찰 발생 시 국내 반도체 제조 라인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최근 반도체 제조 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인도 정부의 반도체 미션(India Semiconductor Mission, ISM)은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2030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대규모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를 집행 중이다.

오는 9월 17일 뉴델리 야쇼부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SEMICON India 2026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개막 연설을 맡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ISM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인도는 단순 생산 거점이 아닌 자체적 수요 시장으로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반도체 수요는 2025년 약 380억 달러에서 203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소재 공급망 수요도 동반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소재 기업들은 인도 진출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제이아이테크가 일본 CBC와 손잡고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 공동 개척에 나선 데 이어, 복수의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인도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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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화율 제고를 꼽았다. '인도 현지에 소재 생산 기지를 구축하거나 현지 기업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지 않으면 장기적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그는 경고했다. 단순 수출 방식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소재 분야 외국 기업에 최대 50%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토레지스트, 특수 가스, 연마재(CMP 슬러리) 등 팹 공정 필수 소재 분야에서 현지 생산 시설 설립 시 우선 지원 대상으로 분류된다.

국내 반도체 소재 자립화율이 30% 수준에 머물고, EUV 포토레지스트 등 첨단 공정 소재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97%에 달한다는 점에서 인도발 공급망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업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공급망 집중도 리스크가 구조적 변수로 부상한 상황이다.

한 대표는 '2027년을 목표로 인도 내 소재 생산 파트너를 확정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디켐은 현재 인도 현지 기업 3~4곳과 초기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방식의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 진출이 단기적으로는 물류 비용 증가와 품질 관리 부담을 수반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과 새로운 수요처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SEMICON India 2026 이후 인도 소재 시장의 제도적 인프라가 빠르게 정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소부장 ETF가 나스닥 입성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 공급망 다변화는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ESG·공급망 리스크 관리 지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 진출 선언 기업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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