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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글로벌 오전 09:15

중국, 헬륨 수출 전면 금지…반도체 공정 직격

소재산업부 기자 | 2026.10.06 오전 09:15
중국, 헬륨 수출 전면 금지…반도체 공정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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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헬륨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갈륨·게르마늄에 이어 반도체 공급망을 겨냥한 연속 통제로, 국내 팹 및 소부장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026년 10월 6일부로 헬륨(He)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별도의 유예 기간 없이 즉시 시행됐으며, 기존 갈륨(2023년)·게르마늄(2023년)·이트륨(2026년 9월) 수출통제에 이은 반도체 소재 전방위 봉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의 냉각·세정 공정, 광섬유 생산, MRI 장비, 우주발사체 추진 시스템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비활성 기체다. 대기 중 농도가 5.2ppm에 불과해 채굴·정제 비용이 높고, 대체 소재가 사실상 없어 공급 충격이 매우 크다.

전 세계 헬륨 공급은 미국(약 40%), 카타르(약 30%), 러시아(약 20%)가 주도하지만, 중국은 자국 내 수요를 위해 적지 않은 물량을 정제·재수출해왔다. 중국 내 헬륨 정제 설비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시장 공급의 상당 부분이 유통되던 구조다.

국제 헬륨 현물 가격은 발표 직후 단기 급등 조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현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리터당 15~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직전 기준가는 리터당 약 10달러 수준이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팹은 평균적으로 월 수십만 리터의 헬륨을 공정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단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급 차질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공정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업계 관계자는 '헬륨은 이온 주입, CVD 공정 등에서 캐리어 가스와 냉매로 동시에 쓰이기 때문에 대체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단기 재고 소진 시 공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비활성 가스 사용 최적화 기술 개발을 긴급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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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헬륨 공급 다변화 경로로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QatarEnergy와의 직계약, 미국 에어프로덕츠·린데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을 통한 물량 확보가 꼽힌다. 그러나 장기 계약 물량은 이미 선점돼 있어 추가 계약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헬륨 비축량 현황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2025년 수립한 '핵심가스 비축 로드맵'에 따라 헬륨 전략 비축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비축 목표치(90일분)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팹은 이미 2023년 갈륨·게르마늄 통제 이후 핵심 소재 비축 및 공급처 다변화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헬륨은 부피 특성상 대량 비축이 어렵다는 점이 근본 한계로 지적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첨단 산업 소재를 지정학적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패턴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FR(미국 외교협회) 보고서는 '중국의 공급망 무기화가 단기 제재 대응에서 장기 구조 재편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헬륨 이후 불화수소·네온·크립톤 등 반도체 특수 가스류로 통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회원사에 공급망 비상계획 재점검을 촉구하는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시장 전망 측면에서, 헬륨 공급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소부장 업계 중 산업가스 정제·재활용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헬륨 회수·재정제(리사이클링) 시스템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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