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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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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09:15

LGD 'FLiPP' 기술 공개…8세대 OLED 패러다임 전환 선언

소재산업부 기자 | 2026.10.12 오전 09:15
LGD 'FLiPP' 기술 공개…8세대 OLED 패러다임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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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LG디스플레이가 파인메탈마스크(FMM) 없이 8세대 원장에서 직접 OLED를 패터닝하는 'FLiPP' 기술을 공식 발표했다. 소재·공정 모두 자체 개발로 완성해 경쟁사 진입장벽을 높이는 '해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지난 8일 온라인 'FLiPP 테크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의 개발 과정과 기술적 강점을 공개했다. FMM(파인메탈마스크)을 제거하고 8세대 대형 기판에서 직접 픽셀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OLED 공정의 핵심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FMM은 기존 OLED 제조 공정에서 유기발광 소재를 증착할 때 사용하는 금속 마스크로, 대면적화할수록 처짐·정렬 오류가 심해져 8세대(2200×2500mm) 이상 기판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FLiPP은 이 마스크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대형화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었다.

최영석 LG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미나에서

FLiPP은 현존 8세대 공정 가운데 최고의 혁신으로, 경쟁사가 도전하기 두려워할 해자(垓子)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노트북과 모니터용 중형 OLED 패널에 먼저 적용되며, '플립(FLIPP)' 브랜드로 출시 예정이다.

FLiPP 기술의 핵심은 소재와 공정 모두 LGD가 자체 개발했다는 점이다. 특수 감광성 유기소재를 사용해 포토리소그래피 방식으로 픽셀을 패터닝하며, 기존 증착 장비 대신 별도 노광 공정을 도입했다. 원장 수율도 기존 FMM 방식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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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노트북·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은 2026년 약 1억 5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LiPP 기술이 양산에 성공한다면 LGD는 해당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QD-OLED 방식으로 대형 OLED 시장을 공략 중이며, 8세대 IT OLED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FLiPP이 양산 안정화에 성공하면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소재 공급망 측면에서도 FLiPP는 의미가 크다. FMM 제거로 기존 마스크 소재(인바 합금 등) 수요는 줄겠지만, 새로운 감광성 유기소재와 노광용 포토레지스트 수요가 새롭게 창출된다. 국내 소재 기업들에게는 기술 전환에 따른 새로운 공급 기회가 될 수 있다.

LGD는 FLiPP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모니터용 패널을 2027년 이후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경기 파주 공장의 8세대 라인 일부를 FLiPP 전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FLiPP이 실제 양산에서 수율 목표를 달성한다면 OLED 업계 전반의 공정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소재·장비 협력사들도 새 공정에 맞춘 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FLiPP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BOE와 TCL CSOT도 대형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FMM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 FLiPP이 공정 혁신의 기준점이 된다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의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FLiPP 기술 공개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LGD의 사업 방향 전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TV용 대형 OLED에서 IT 기기용 중형 OLED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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