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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반도체소재 오전 09:30

제주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상…분권 20년의 새 도약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6.30 오전 09:30
제주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상…분권 20년의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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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역 특화 첨단소재 산업 육성 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친환경 소재 중심의 산업 다각화로 난개발 논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06년 7월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가 20주년을 맞으면서, 관광·1차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첨단소재 산업 육성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그간의 난개발 부작용을 교훈 삼아, 고부가가치 제조업 기반을 구축하려는 지역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간 지방분권 모델의 상징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왔다. 20년간 지역 내 총생산(GRDP)은 약 2.5배 증가했으나, 관광·부동산 의존도가 높아 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배경에서 첨단소재 유치가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반도체 소재 및 그린수소 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 중이다.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 탄소 저감 소재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원하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수소(HF), 고순도 질소, 특수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의 친환경 생산 기지로의 가능성이 언급된다. 탄소 발자국을 줄인 반도체 소재는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제주 내 산학연 협의체를 중심으로, 제주대학교 첨단소재 연구센터 설립 구상도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 외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R&D 기반의 첨단소재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사 사례로 제주 인근 완도·해남 지역에서도 해양 바이오 소재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제주는 이들 지역과 연계해 해양 희귀자원 기반 소재 산업 벨트를 구성하는 광역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해조류·심층수·현무암 기반 소재 등이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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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 섬유(Basalt Fiber)는 제주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첨단소재다. 탄소섬유보다 저렴하면서도 내열성·내식성이 뛰어나 건설, 자동차, 방위산업 등에 활용 가능하다. 제주 현무암을 원료로 한 섬유 소재 기업이 이미 소규모로 운영 중이며, 스케일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제주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강력하며, 제조업 특성상 발생하는 오염 물질에 대한 주민 우려도 크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인증 소재·공정 중심으로 업종을 엄격히 선별해야 제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청정 지역 내 친환경 첨단소재 단지 조성 사례가 늘고 있다. 노르웨이는 피오르드 인근 지역에 친환경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는 지열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및 친환경 소재 생산 단지를 운영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책 지원 측면에서, 정부는 지방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의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적용 범위를 제주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다.

투자 시사점으로, 제주 기반의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및 관련 R&D 기관에 대한 벤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무암 섬유, 해양 바이오 소재, 청정 수소 소재 등 제주 특화 자원 기반 기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향후 2~3년 내 유의미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20주년은 단순한 기념 시점을 넘어 지역 경제 모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첨단소재 중심의 산업 다각화가 성공한다면, 제주는 관광지를 넘어 아시아 친환경 소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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