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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산업재 오전 10:30

내년 최저임금 1만700원 확정…소재·산업재 중소업계 원가 부담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15 오전 10:30
내년 최저임금 1만700원 확정…소재·산업재 중소업계 원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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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되며 올해 대비 3.7% 인상됐다. 노동 집약도가 높은 소재·산업재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00원으로 최종 의결했다. 올해 1만320원 대비 3.7%(380원) 인상된 이번 결정은 노동계와 경영계의 긴 협상 끝에 도출됐으며, 소재·산업재 제조업 현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편차가 크다. 자동화율이 높은 대형 반도체 팹이나 철강 일관 제철소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인력 의존도가 높은 PCB(인쇄회로기판) 기판 소재 제조, 정밀 금속 가공, 도금·표면처리 등 중소 산업재 업체들은 인건비 비중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3.7% 오를 경우 제조업 중소기업의 연간 인건비 부담은 기업 규모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300인 미만 소재·부품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하락 압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권순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반도체 등 대기업 초과세수의 일부를 최저임금 근로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국가 재정을 통해 완충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소재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환율 부담까지 겹친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오르면 삼중고를 겪는 셈'이라며 '납품 단가 현실화 없이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 지위에 있는 중소 소재 업체들은 단가 인상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산업재 업계에서는 자동화·디지털화 투자 가속화로 인건비 상승분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협동로봇(코봇) 도입, AI 기반 공정 최적화, 무인 물류 시스템 확대 등이 중소 산업재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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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해 고용 유지 및 자동화 투자 지원 패키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은 한국 소재·산업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제조 기지로의 생산 이전을 고려하는 중소 산업재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업계 조사 결과도 나온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은 내수 소비 확대로 이어져 산업재 내수 시장의 수요를 일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저임금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가전·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관련 소재·부품 수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기업의 생산성 증가 속도를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소재·산업재 분야에서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지원을 통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점에서는 자동화 장비, 산업용 로봇,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관련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간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 현장의 인력 대체 수요가 늘어날수록 관련 장비·소프트웨어 시장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공식 확정됨에 따라, 소재·산업재 기업들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도 원가 구조를 재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원자재, 에너지 비용의 동반 상승 속에서 어떤 기업이 비용 효율화에 성공하느냐가 내년 수익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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