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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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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소재 오전 09:32

용인 반도체 산단, 소부장 생태계 구축이 성패 좌우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19 오전 09:32
용인 반도체 산단, 소부장 생태계 구축이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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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 여부가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을 중심으로 최대 135개 협력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며, 중앙정부의 실행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단순 팹(생산시설) 유치를 넘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집적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팹 단독 유치보다 공급망 전체가 한 지역에 집결하는 산업 클러스터 모델이 장기적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국가산업단지 약 235만 평과 SK하이닉스의 일반산업단지 약 126만 평으로 구성된다. 삼성 구역에는 약 60~80개, SK 구역에는 약 55개의 소부장 협력기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총 135개 이상의 기업이 단일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모델은 독일 작센 주의 드레스덴 반도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드레스덴은 인피니온, 보쉬,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팹을 중심으로 760여 개 소부장 강소기업이 그물망처럼 공급망을 구성하며 유럽 반도체의 심장으로 자리 잡았다. 작센 주 정부의 20년 이상 지속된 뚝심 있는 산업정책이 뒷받침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용인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인프라 구축 속도와 행정 지원 체계를 꼽는다. 한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팹을 유치하는 것보다 소부장 기업들이 실제로 정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의 일관된 정책 실행력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용인 산단에는 도로·용수·전력 등 기반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소부장 기업들은 입주 조건과 지원 프로그램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소 소부장 기업의 경우 대규모 부지 취득 비용이 부담스러워 실질적인 입주 참여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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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경우 팹과의 물리적 근접성이 품질 관리와 긴급 대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토레지스트, 슬러리, 특수 가스 등 공정 소재는 제조 타이밍에 따라 실시간 공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팹 인근에 소재 기업의 생산·저장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부장 기업의 경우 투자세액공제율을 일반 기업보다 높게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장비·소재 국산화 R&D에 대한 국비 지원도 확대 예정이다.

지역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용인 산단이 완공되는 2030년대 초반까지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10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소부장 협력기업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지역 내 일자리와 세수 기반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 향상도 용인 클러스터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율은 평균 40%대에 머물러 있다. 용인 산단 내 소부장 기업 집적이 완성되면 2030년까지 국산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 팹리스 및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SML 등 글로벌 장비 기업들이 이미 국내 투자협약을 체결하거나 추진 중이며, 이들이 용인 산단 인근에 기술센터나 지원 시설을 구축할 경우 생태계의 질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의 성공이 한국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팹 중심 제조 역량에 소부장 공급망을 결합한 완결형 생태계가 완성된다면, 한국은 대만 TSMC 중심 클러스터에 대응하는 독자적 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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