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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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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10:28

반도체 공급망 국산화 도전…소재 스타트업 몸값 '쑥'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31 오전 10:28
반도체 공급망 국산화 도전…소재 스타트업 몸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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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 국산화 흐름 속에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 지원과 대기업 협력이 맞물리며 소재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기부의 AI·드론 등 신안보 기업 육성 정책도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국산화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 기조와 대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의 최근 투자 유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압력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소재·부품 의존도 축소를 위한 규제와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소재 국산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포토레지스트, 특수 세정액, 화학기상증착(CVD)용 전구체 등 고도 기술 소재 분야에서 국산 대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드론·로봇, 국방 AI·반도체, 국방 센서·미래소재, 우주·항공, 사이버보안·양자통신 등 신안보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부품 제조 수준을 넘어 완성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량을 갖춘 '시스템 통합(SI)형' 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순히 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부품과 기술을 하나의 완성된 제품이나 무기체계로 구현하는 능력을 갖춘 기업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대기업·방산 업체와의 협력 R&D(연구개발) 과제를 연결해주는 매칭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소재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뿐 아니라 대기업 협력 파트너로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팹들은 공급망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 공급사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 검증을 통과한 스타트업에게는 파일럿(시범) 공급 계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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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들도 소재 분야와 융합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AI를 활용한 소재 개발 가속화(머티리얼스 인포매틱스),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 소프트웨어와 소재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거점별 소재 스타트업 육성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 기반의 구조소재, 창원은 기계·방산 소재, 구미는 전자·반도체 소재, 포항은 철강·배터리 소재, 오송은 바이오 소재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소재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형성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도 한국 소재 스타트업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센서·자율주행 기업들이 한국 자동차 부품사의 품질관리 노하우와 글로벌 완성차 고객 네트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이 이 접점에서 기술 공급자 역할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이 실적을 선행하는 측면도 있어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소재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 검증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3~5년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성보다는 기술력과 고객 파이프라인의 질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 자금의 효율적 집행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경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실제 납품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조기에 만드는 것이 생태계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소재 스타트업들이 이 과제의 실질적인 해결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의 일관된 지원과 생태계 조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향후 5년간 이 분야의 투자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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