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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글로벌 오전 09:10

영국, 탄탈럼·니오븀 수입 러 기업 4곳 제재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10 오전 09:10
영국, 탄탈럼·니오븀 수입 러 기업 4곳 제재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핵심 요약
영국 정부가 무기 제조에 쓰이는 희귀금속 탄탈럼과 니오븀을 공급하는 러시아 기업 4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번 조치는 서방의 대러 핵심광물 공급망 압박이 소재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정부가 무기급 희귀금속인 탄탈럼과 니오븀을 생산·수출하는 러시아 기업 4곳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서방의 대러 경제 압박이 에너지·금융을 넘어 핵심 산업소재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탄탈럼은 스마트폰·서버·방산 전자기기에 쓰이는 커패시터(전기를 저장하는 소자)의 핵심 원료다. 전 세계 탄탈럼 공급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5~8%로 크지 않지만, 미국·영국이 이미 북한산 탄탈럼 수입을 금지한 상황에서 러시아산까지 제재 대상이 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니오븀은 고강도 철강 합금에 주로 사용되며, 브라질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러시아산 니오븀의 글로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제재 범위가 두 소재를 동시에 포괄한다는 점에서 공급망 교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영국 제재는 미국이 지난달 북한·중국·러시아산 탄탈럼 수입 금지를 확정한 데 이어 나온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서방 주요국이 탄탈럼·니오븀 등 이중용도(민군겸용) 소재에 대한 공급망 통제를 동시다발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제재 대상 4개 기업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 발표와 동시에 영국 재무부(OFSI) 제재 목록에 등재됐다.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제재 위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 글로벌 소재 유통업계가 계약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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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탄탈럼·니오븀 제재는 직접 수입 금지를 넘어 러시아산 소재를 가공·재수출하는 제3국 중간 공급자까지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유럽 소재 중개상들은 원산지 증명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방산·전자 소재 업계도 영향권에 든다. 한국은 탄탈럼 커패시터 제조에 필요한 탄탈럼 파우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 경색이 심화될 경우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탄탈럼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킬로그램당 15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출 통제 조치가 누적될수록 비러시아·비중국산 탄탈럼의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르완다·캐나다산 탄탈럼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니오븀의 경우 브라질 CBMM이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단기 공급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서방의 대러 제재가 확대될수록 니오븀 포함 합금 소재의 원산지 추적 요건도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자동차 소재 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제재가 단독 조치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G7 차원의 탄탈럼·니오븀 공동 수입 규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 정부도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소재 기업과 조달 담당자 입장에서는 현재 재고 수준 점검과 대체 공급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영국 제재 발효 이후 유럽 소재 유통망이 재편되는 속도에 맞춰 장기 공급 계약 다변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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