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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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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소재 오전 09:20

소부장 자립 마지막 기회…TK 3사 영업이익률 20% 돌파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10 오전 09:20
소부장 자립 마지막 기회…TK 3사 영업이익률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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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대구·경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3곳이 영업이익률 20%를 넘어서며 지역 경제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가속화 속에 국내 소부장 자립이 시급하다는 경고도 동시에 나왔다.

대구·경북(TK) 지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3곳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업들은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패키징 공정 고도화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를 직접적인 수혜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이 국내 소부장 자립의 마지막 기회'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일부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소부장 증설 경쟁에 속도를 내는 반면 한국은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TK 3사의 고수익 배경에는 특수 가스, 고순도 세정 화학품, 첨단 패키징용 소재 등 국산화 난이도가 높은 품목에 집중한 전략이 있다. 범용 소재가 아닌 초고순도·고사양 제품군에 집중함으로써 중국산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고 가격 결정력을 유지해 왔다는 분석이다.

수주 규모 측면에서도 달라진 위상이 드러난다. 일부 소부장 기업들은 1500억 원 이상의 대형 수주를 따내고도 고객사 기밀 유지 요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핵심 공급망에 편입됐음을 방증한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수주 훈풍도 국내 소부장 업계로 번질 조짐이다. ASML·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글로벌 장비사의 수주 호조는 후방 소재·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내 협력사들의 수혜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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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조적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내 대형 반도체 팹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기업들은 고객사 투자 사이클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공급처와 고객처를 동시에 다변화하지 않으면 성장의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 반도체 기술센터 측면에서는 추경 예산 확보를 통해 장비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기술센터 운영 예산이 9월 이후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소부장 인프라 지원 예산의 안정적 확보가 산학연 협력 생태계 유지의 전제조건이다.

전문가들은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면 기술 장벽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독자 공정·소재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면 수익성은 중장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수출 규제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국내 소부장 기업이 비중국 공급처로서 글로벌 팹리스·파운드리로부터 직접 공급 요청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국내 소부장의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품질 인증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함께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2026~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첨단 패키징·고순도 소재 분야 소부장 기업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다만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TK 반도체 소부장 3사의 고수익 달성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결과가 아니라 수년간의 기술 집중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성공 공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소부장 자립 지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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