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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글로벌 오후 12:10

제이아이테크-日 CBC,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 공동 개척 나선다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16 오후 12:10
제이아이테크-日 CBC,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 공동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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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국내 소재 기업 제이아이테크가 일본 종합상사 CBC와 손잡고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 정부의 반도체 굴기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맞물리며 인도가 새로운 소재 수요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한·일 기업 간 협력이 인도 시장 진입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 제이아이테크가 일본의 화학·소재 분야 종합상사 CBC와 협력해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도의 반도체 제조 인프라 확충 정책에 맞춰 현지 팹 및 소재 수요처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공동 영업 및 물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도가 반도체 소재 시장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인도 정부의 강력한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있다. 인도는 '반도체 인도(Semicon India)'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76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타타전자·마이크론 테크놀로지·토라스코 등이 인도에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잇달아 가동 중이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소재와 특수 화학 소재를 주력으로 공급해 온 기업으로, 일본 CBC의 광범위한 아시아 물류·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 현지 팹과의 직접 접촉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인도 현지 에이전트 선정과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을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CBC는 일본 화학·전자 소재 분야에서 수십 년간 아시아 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상사로, 특히 반도체 관련 소재의 유통과 기술 지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제이아이테크 입장에서는 일본 파트너의 현지화 역량을 빌려 인도 진입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본 상사와의 협업은 최근 한국 소부장 기업들이 동남아·인도 진출 시 즐겨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도 반도체 소재 시장의 잠재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장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재 수요는 2025~2030년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포토레지스트, 세정제, 특수 가스 등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지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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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팹 운영사들이 소재 공급망 현지화를 원하는 이유는 공급 안정성과 관세 부담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소재 수입에 일정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현지 소재 파트너 확보가 원가 경쟁력에 직결된다. 인도 측은 한국·일본의 소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파트너십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 소부장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다. 중국 리스크를 우려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를 대안 생산 거점으로 키우면서, 소재 공급망도 함께 이동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일찌감치 인도에 발을 들여놓는 소재 기업이 장기 공급 계약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인도 진출은 5년 이상의 장기 레이스'라고 강조한다. 현지 인허가 절차, 물류 인프라 미비, 기술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입 장벽이 높을수록 선점 효과도 크기 때문에, 지금이 인도 소재 시장 공략의 적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제이아이테크 관계자는 '인도는 5년 뒤 우리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초기에는 기술 지원과 소규모 납품으로 신뢰를 쌓고, 점차 현지 재고 거점과 기술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BC 측도 '한국 소재 기업의 기술력과 CBC의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인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인도 반도체 공급망 진출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KOTRA는 인도 반도체 특화 바이어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있으며, 한국-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에서 반도체 소재 관세 인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 환경은 제이아이테크와 같은 기업들의 인도 진출에 우호적인 토양을 제공한다.

향후 시장 전망을 보면, 2030년까지 인도 반도체 산업이 연간 매출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경우 소재 시장만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글로벌 소재 공급망의 '인도 진출 1세대'로 자리매김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제이아이테크-CBC의 선제적 파트너십은 주목할 만한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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