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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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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09:45

MLCC 재고 사상 최저…AI 인프라 수요 급증 여파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27 오전 09:45
MLCC 재고 사상 최저…AI 인프라 수요 급증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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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AI 서버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글로벌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통업체 재고 부족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부품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의 여파가 전자 부품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커패시터)가 있다. MLCC는 전자기기의 전류 흐름을 안정화하는 핵심 수동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 1000개 이상, AI 서버에는 수만 개가 들어간다.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MLCC 유통업체 재고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서버용 MLCC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고용량·고전압 MLCC는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파워 모듈에 사용되는 산업·차량용 MLCC는 일반 소비자용 대비 마진이 높고, 납기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대체가 어려운 구조다.

MLCC 최대 생산업체인 일본 무라타(Murata), TDK 등은 증산 채비에 나서고 있으나 설비 투자에서 양산까지 통상 1~2년이 소요된다. 단기 공급 부족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MLCC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고사양 MLCC 수요 대응을 위해 부산 공장 생산라인 최적화와 신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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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램리서치 등 반도체 메이저 기업들도 세라믹 소재 공급망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공정과 패키징에서 세라믹 소재 수요가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MLCC 수급 불안은 단순한 부품 이슈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의 병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고 부족이 심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고한다.

가격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MLCC 현물 가격은 올해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공급 계약 조건도 점차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공급 다변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야게오(Yageo), 케메트(KEMET) 등 2·3위권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며 증산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심화로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MLCC 수급 불균형은 일시적 수요 스파이크가 아닌 AI 시대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진단한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수가 일반 서버의 3~5배에 달하는 만큼,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한 수요 압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는 이번 수급 불균형이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강화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AI 서버·전장용 고사양 MLC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은 가격 협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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