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AI 반도체 소재 사업 재평가…주가 20% 급등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알려진 파미셀이 AI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 재평가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 MK시그널이 해당 종목을 추천한 이후 누적 상승률이 20.51%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미셀은 본래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화학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AI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 공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관련 소재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약 900억 달러(약 135조 원)에서 2028년 2,000억 달러(약 30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미셀 측은 '보유하고 있는 고순도 생체 적합 소재 합성 기술이 반도체 공정 소재에도 응용 가능하다'며 '현재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파트너사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파미셀의 반도체 소재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소재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소재는 수율과 순도 기준이 극도로 엄격해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대감과 실적 사이의 간극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파미셀의 사업 다각화 행보에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바이오 분야에서 쌓은 정밀 화학 합성 기술이 반도체 소재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테마성 상승이 아닌 펀더멘털 변화로 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주가 급등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한몫했다.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부장 기업을 발굴하려는 수요가 파미셀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소재 경쟁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과 유럽이 자국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한편, 일본은 소재 수출 통제 조치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소재 기업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도 AI 반도체 관련 소재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을 위한 전용 지원 사업을 올해 신설하고, 약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파미셀의 반도체 소재 관련 구체적인 수주 소식이 나올 경우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함께 나온다.
파미셀은 2026년 하반기 중 반도체 소재 관련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사업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 시점이 주가 방향성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파미셀의 AI 반도체 소재 사업이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보다 기술 상용화 일정과 고객사 확보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