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케이엔제이, SiC 넘어 실리콘 소재까지 사업 확장 · 파미셀, AI 반도체 소재 사업 재평가…주가 20% 급등 · 희귀금속, 영화 속 자원에서 첨단 산업 핵심 원료로 · 석화업계, 반도체·로봇 소재로 불황 돌파구 모색 · 달러·엔화 연동 속 원화 1,530원…산업재 수입 비용 상승 우려
소재타임스
MATERIALS TIMES
2026.07.04
반도체 · 첨단소재 · 희귀금속 · 산업재
산업재 오전 11:20

석화업계, 반도체·로봇 소재로 불황 돌파구 모색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7.04 오전 11:20
석화업계, 반도체·로봇 소재로 불황 돌파구 모색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핵심 요약
석유화학업계가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및 로봇 관련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기존 범용 화학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에 집중하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수년째 이어지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의 이중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도체 소재와 로봇 관련 특수 소재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사람 대신 반도체·로봇을 택했다'는 표현이 업계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석화업계는 2023년부터 시작된 업황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수출이 급감했고, 글로벌 수요 둔화까지 겹치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업계 전반의 설비 가동률은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대형 석화사들은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원료, CMP(화학적 기계 연마) 슬러리 소재, 로봇 관절 및 외장재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대표적인 타깃 품목이다.

LG화학은 반도체 소재 부문에 2026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도 로봇용 경량 복합소재 개발에 착수하며 기존 태양광 소재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및 로봇 구동계용 특수 엔지니어링 수지 라인업을 확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석화 제품은 원가 경쟁에서 중국을 이길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며 '살아남으려면 기술 장벽이 높은 고기능성 소재로 전환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 소재와 로봇 소재의 경우 국산화율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620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 관절부·외피·액추에이터에 쓰이는 경량 고강도 소재 수요도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도 석화업계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웨이퍼 세정에 쓰이는 초순수 화학제품과 패키징 소재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등은 정밀 화학 역량이 핵심이어서, 기존 석화 기업들의 기술 전환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석화업계의 구조 전환을 돕기 위해 '산업 대전환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첨단 소재 개발 R&D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함께, 사업 재편 기업에 대한 저금리 정책금융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독일 바스프(BASF), 미국 다우(DOW), 일본 도레이 등이 이미 반도체 및 로봇 소재 분야에서 수년간 투자를 확대해온 선례가 있다. 국내 석화업계가 뒤늦게 추격에 나서는 만큼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증권 업계에서는 석화 기업들의 첨단 소재 전환이 중장기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 전환 비용이 크더라도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격차가 향후 3~5년 내에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술 내재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 반도체·로봇 소재는 수율 관리와 품질 인증에만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단기 성과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있다.

결국 석화업계의 '첨단소재 올인' 전략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려면 꾸준한 R&D 투자와 함께 수요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업계의 구조 전환이 한국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키워드
#산업재
←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