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2Q 영업익 128% 급증…테일러팹 공급 확대 본격화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이 2026년 2분기 매출 312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3%, 영업이익은 128.2%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이 26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19.2% 증가한 수치로,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상승과 해외 신규 생산라인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팹향 매출 확대를 꼽고 있다. 솔브레인은 현재 테일러팹 설립 준비를 병행하며 현지 생산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형 OLED 소재 개발 및 비디스플레이 분야 소재 공급 확대로 구조적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배터리 소재 매출은 2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핵심 공정액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고객사 신규 팹 증설에 맞춰 공급 역량을 사전에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팹 현지 거점 설립은 물류 효율화와 현지 인증 대응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파운드리·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은 소재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솔브레인의 주력 제품인 식각액, 세정액, 전구체 등은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단가와 물량 모두 증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 소부장 업계 전반에서도 AI 수요 확대 수혜가 확인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자립화율이 여전히 30%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솔브레인과 같은 국내 선두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텍사스 테일러팹을 비롯한 미국 내 팹에 소재를 직접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솔브레인의 현지 거점 전략은 이 같은 흐름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들의 선단 공정 전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고순도 식각액·세정액 등 고부가 소재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나노 이하 공정에서 소재 사용량이 증가하는 점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부각된다.
솔브레인은 하반기에 반도체 소재 핵심 품목의 생산 캐파 확대와 더불어 비메모리·파운드리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매출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테일러팹 현지 법인 설립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내 가시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솔브레인의 2분기 실적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AI 수요를 중심으로 상승 국면을 이어가는 한, 소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