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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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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 오전 10:02

빌 게이츠 방한, 韓 SMR 공급망 '핵심 거점' 낙점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15 오전 10:02
빌 게이츠 방한, 韓 SMR 공급망 '핵심 거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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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방한해 SK이노베이션, HD현대와 SMR '나트륨' 사업협력을 확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핵심 기자재 공급에 합류하며 한국이 테라파워의 글로벌 SMR 공급망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방한해 SK이노베이션, HD현대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 관련 사업협력을 대폭 확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까지 핵심 기자재 공급에 합류하면서, 한국이 테라파워의 글로벌 SMR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공식화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테라파워와 나트륨 SMR 사업협력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서명에 참여했으며, 미국 내 SMR 실증로 및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서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SK와 HD현대는 모두 2022년 테라파워에 직접 투자한 전략적 파트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나트륨 SMR 사업 개발,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국내 공급망 활용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핵심 기자재 제작·납품을 맡는 방향으로 협력이 진행 중이다.

게이츠 의장은 방한 기간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부·국회 인사들과도 잇달아 회동했다. 차세대 원전 기술과 한·미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SMR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나트륨 SMR은 기존 경수로와 달리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제4세대 원자로다. 운전 온도가 높아 열효율이 뛰어나며,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실증로 건설을 추진 중으로,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핵심 기자재 설계·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게이츠 의장과의 면담에서 SMR 기자재 국산화 확대 및 글로벌 수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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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MR 산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 확대로 한국 기업들이 테라파워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며 '원전 기자재 제작 경험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SMR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을 배경으로 SMR이 청정 분산 전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S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관련 공급망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SMR을 차세대 원전 수출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규제 체계 정비와 국내 실증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테라파워와의 협력 강화는 한국형 SMR(i-SMR) 개발과 별개로,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통한 실질적 기술·사업 경험 축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그룹도 SMR과 신재생에너지를 묶는 '트리플 코어' 에너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SMR 관련 소재·기자재 수요가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열합금, 특수강, 고성능 세라믹 등 SMR 전용 소재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30년대 SMR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연간 수십 기 규모의 발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공급망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장기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게이츠 의장 방한은 단순한 투자 이벤트를 넘어 한국을 글로벌 SMR 산업의 핵심 제조·공급 기지로 포지셔닝하는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 HD현대,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안이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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