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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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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램리서치, 반도체 세라믹 공급망 강화 한 목소리

소재산업부 기자 | 2026.08.25 오후 02:40
삼성·SK하이닉스·램리서치, 반도체 세라믹 공급망 강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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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가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소재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라믹 부품은 식각·증착 장비의 핵심 소모품으로, 국산화 및 품질 고도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램리서치가 최근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부품 공급망 협력을 주제로 합동 논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내 세라믹 소재·부품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장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은 식각(에칭),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증착(ALD) 장비 내부에서 웨이퍼와 화학물질로부터 장비 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내열성·내식성이 뛰어난 알루미나, 질화알루미늄(AlN), 이트리아(Y₂O₃) 코팅 세라믹이 주로 쓰인다.

이번 협력 논의의 배경에는 세라믹 부품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고순도 세라믹 원료와 가공 기술이 일본·미국 등 소수 국가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공급 차질 시 반도체 생산 라인 전체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리스크 인식이 커지고 있다.

람리서치는 식각 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자사 장비에 들어가는 세라믹 부품의 품질과 공급 안정성에 매우 민감하다. 이번 협력 자리에서 램리서치는 국내 세라믹 공급사들의 품질 수준을 직접 점검하고, 장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세라믹 부품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장비사와 메모리 고객사가 함께 국산 세라믹 품질을 논의하는 자리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공급망 내재화에 대한 수요 기업들의 절박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산 세라믹 부품의 인증 장벽이 높았던 만큼, 이번 자리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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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세종·청주 등지에 세라믹 소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고순도 알루미나 소결 기술과 플라즈마 내식성 코팅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트리아 코팅 세라믹 부품을 삼성전자 일부 공정 장비에 공급하며 기술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세라믹 부품의 국산화가 진전될 경우, 연간 수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관련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정에서 소비되는 세라믹 부품의 70% 이상이 일본·미국산으로, 국산화율 제고는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한다.

이번 삼자 협력 논의는 구미 반도체 세라믹 소재 산학연 협력 체계와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대학·연구소와 소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 개발 플랫폼이 가동 중으로, 수요 기업이 직접 참여해 스펙(사양) 요구사항을 공유하면 개발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세라믹 부품 시장도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부품 글로벌 시장은 2025년 약 4조 원 수준에서 2030년 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세라믹 부품의 순도와 가공 정밀도 요구 수준도 함께 높아진다. 2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파티클(오염 입자) 발생을 극도로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세라믹 소재의 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삼성·SK하이닉스·램리서치 간 세라믹 공급망 협력 논의가 구체적인 공동 개발이나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소재 산업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라믹 부품은 그간 주목도가 낮았지만, 공급망 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소재의 '숨은 핵심'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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